작성일
2021.06.12
수정일
2021.06.12
작성자
김미옥
조회수
205

[평가서] 교수님과의 두 번째 중국 현대문학 수업을 마치면서

어느덧 또 한 학기의 수업이 끝나고 3학기째 대학원 생활을 마무리하며 한 학기 동안의 현대문학 수업을 평가해 보는 시간이 되돌아왔다. 학기 중 수업 과정은 치열하지만, 학기 말이 되면 시원함과 뿌듯함, 아쉬움이 교차한다. 이번 학기에도 멋진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 그리고 함께 열띤 발표와 격려와 힘을 더해 준 젊은 두 학우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 학기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고 그 영화들과 관련 있는 소설 혹은 다른 영화들과의 비교를 통해 감독의 의도를 추리하고 영화 속에 내포된 의미들을 이해하고 알아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번 학기에는 여전한 긴장 속에서 총 6편의 중장편 소설을 읽고 그 책들을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평문을 쓰고 학우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는 과정에서 이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소중했다. 솔직히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고 해도 이런 수업의 기회가 아니고서는 따로 시간을 내서 한 학기 동안 6권의 책을 읽기는 힘들다. 백화문 소설 운동의 선구자인 루쉰의 작품《?喊》과《彷徨》을 시작으로 중국 첫 노벨상 수상자인 莫言의《?高粱家族》작품까지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또 이런 거장들의 작품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물론 중국 대륙문학에만 한정하지 않고 타이완, 홍콩 문학 작가 ?和, ?以?의 작품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교수님의 적절한 이론강의 수업이 작가와 작품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작가의 성장배경과 그 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는 습관은 이후 어떠한 작품을 읽더라도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학기는 저와 교수님과의 두 번째 수업이다. 그동안 교수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지만 주제를 파악하고 요약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매번 긴장된다. 아직도 부족한 저 자신이지만 지난 학기와 비교했을 때 교수님께서 도움 주신 제목과 주제의 설정, 문장의 요점정리는 조금씩 체계가 잡혀간다는 느낌이 든다.

마지막 이론강의 수업 때 중국문학과 화인에 대한 다양한 개념정리를 들으면서 중국문학의 범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또 개인적으로 교수님께서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시면서 대학원 과정에서 결실을 얻으려면 절실하고 독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진심 어린 조언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줌이나 동영상 수업보다 함께 모여서 하는 대면 수업이었기에 좀 더 정겨웠고 교수님과 학우들의 얼굴을 보면서 잔잔한 정을 쌓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열정과 기운이 마지막 남은 한 학기에도 쭉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교수님과 두 학우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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