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11.07
수정일
2022.11.07
작성자
김나연
조회수
78

[보고서 1] 영화로 다시 보는 중국 속의 개인

현대 중국의 역사를 다룬 두 작품, <장한가>와 <5일의 마중>을 감상한 후, 두 영화의 공통된 부분이 "희생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문화 대혁명' 시기와 겹치는데, 두 작품 뿐만 아니라 강의 시간에 감상하였던 <인생>이라는 영화 또한 문화 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총 세 작품에서 나온 문화 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단어는 바로 '반동 분자' 였다. 작품 속 사람들은 반동 분자라는 4글자 단어로 인해 이웃을 감시하고 고발하며, 심지어는 자신의 가족마저 공산당원에 신고하게 한다. 그렇게 반동 분자라는 낙인이 찍혀 끌려간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에 희생되고, 그들의 빈 자리로 인해 그들의 가족 또한 희생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작품 덕분에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의 실생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대한민국과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냐는 가벼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영화 내에서 사람들이 겪었던 역사적 흐름과 영화를 감상하기 전 들었던 중국 관련 설명을 다시 관련 지어 생각하니 그저 감상하는 것 뿐만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특히 <5일의 마중>에서 펑위안에게 자신이 당국에서 마을을 관리하는 역할을 주었고, 그러니 자신이 설명해주는 것이 맞다. 당을 믿지 않느냐. 라고 설득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게 느껴졌다. 문화 대혁명이 아니더라도 중국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국가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거의 세뇌 수준으로 만들어 왔구나, 하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의 가정, 생활상 등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자세히 관찰해볼 수 있었는데, 반동 분자라고 낙인 찍힌 가족은 범죄자 집안이라고 손가락질 받으며 무대에 올릴 주인공 역할마저 못 받는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또한 <장한가>에서 주인공이 총으로 위협 당하는 장면 또한 볼 수 있었는데, 과연 영화라서 총이라는 무기를 등장 시킬 수 있었던 건지 아니면 정말 그 시대 중국에서는 총이라는 무기를 권력자가 품에 소지하고 다닐 수 있었던 건지 궁금증이 생겼다.

중국의 영화 또한 한국 영화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처럼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대한 감동을 주고 싶어하는 메세지를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그 시기의 중국의 모습과 완벽하게 같지는 않을 것이고, 분명 미화된 부분 또한 존재하겠지만,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희생되었던 개인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다.

감상한 작품
1. 장한가, 관금붕, 2005
2. 5일의 마중, 장예모,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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