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3.05.16
수정일
2013.05.1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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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2001.02.04.-02.10. 〈문화의 부가가치〉(리사오쥔)

문화의 부가가치


LiShaojun.jpg            
리사오쥔李少君(1967-    )

 

나 자신을 문화 연구 분야에 자리매김시키고 있기 때문에 종종 이런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내가 하는 이 모든 것이 무슨 쓸모가 있는가?’

이는 나 혼자만 직면한 문제는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대학에서 백발이 성성한 한 노교수가 국학에 대해 논하고 있을 때 학생 하나가 일어나 물었다고 한다.

“선생님, 우리에게 이런 지식들을 가르쳐서 대체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이런 질문에 정말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런 문제가 제기되기에 이 부분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경제학을 전공하던 친구가 한번은 아주 솔직히 이렇게 물었다.

“문화에다 그렇게 많이 투자해서 무슨 소용이 있지?”

문화가 이윤을 직접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달리 말해 창출해 낸 그 결과라는 것이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계량화할 수도 없으므로 후앙르언위(黃仁宇)가 말한 바 ‘계량화 관리’의 요구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그런데 후앙르언위에 따르면 모든 것은 ‘수치화’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비과학적인 것이거나 무효한 것이다.

왜 그런지 이런 말들은 내게 루쉰이 『외침』의 서문에서 한 말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하 생략)

 

 

쿤룬산에 달이 높거든

 

《쿤룬산에 달이 높거든》
스티에성 외 39인 지음
김혜준 옮김
서울 : 좋은책만들기, 2002년 5월 22일

 

 

 

* 이 작품은 위 수필집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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