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2.11.30
수정일
2022.11.30
작성자
홍우진
조회수
120

[현대문학뉴스] 말 못할 분노와 저항, 미친문학(??文?)

다른 조치는 하나도 취하지 않고 오로지 봉쇄 정책만을 펼치며, 코로나 완전 통제라는 목표를 내세우는 것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억압되어 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봉쇄 정책 때문에 파싱이나 미친문학과 같은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으나, 봉쇄와 통제가 계속되는 상황에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 미친문학이 봉쇄와 억압에 지친 중국인들의 절망과, 불안한 심리를 담고 있으며, 생활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봉쇄 정책에 대해 불만이 많지만 적극적으로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분노와 항의를 돌려서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시위는 백지를 들고 시위하는 '백지시위'이다. 백지시위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금기시되는 중국에서 검열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쓰인다. 즉, 백지시위와 미친문학 모두 분노와 저항을 표현하고 표출할 수 없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위의 성격이 반봉쇄에서 반정부로 변화한 것을 보면 중국인들이 얼마나 억눌려 있었고, 분노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본인의 생각을 대놓고 표현하기 어렵고, 검열이 심한 중국에서는 이런 행위를 통해 분노와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또 이것에 ‘문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문학의 역할과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을 시위에 함께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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