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1.06.09
수정일
2021.06.09
작성자
김하늘
조회수
119

[평가서] 밑거름이 되어줄 강의

책을 읽고 토론문을 작성하고, 중국 지도를 외우는 과정들이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이다. 꽤 벅차고 힘들었다. 사실 나의 게으른 성격 때문에 이번 중국문학개론 수업에 성실하게 임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나태함으로 많은 것을 잃게 되면서 새로운 교훈도 얻게 되었다. 힘든 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작품토론 시간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익한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누군가한명이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그냥 자리에 앉아서 간단한 인사를 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점차 토론을 하다 보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우들과 편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작품을 해석해볼 수 있었다. 혼자였다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거나 이해하지 못했을 부분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보는 과정이 참 좋았다. 작품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 비슷한 주제를 다룬 시나 영화와 같은 예술 작품, 책을 읽고 느꼈던 감정 등을 열정적으로 알려주는 학우들덕분에 한 권의 책을 더 깊고 넓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의 시선을 통해 같은 작품, 같은 부분에서도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작년 한 해는 수험생에서 중어중문학과의 학생이 되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배웠다면, 이번 학기 그리고 이번 강의를 통해서 진짜 중국 전문가가 되는 밑거름을 다질 수 있었다. 내가 중국지도를 외우고, 생소한 중국 작가의 작품을 읽고 토론하고, 그 과정을 또 즐기고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또 부끄럽지만 대만과 홍콩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시는 내용을 들으니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는 소설을 앞으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수업을 통해 중어중문학과에 소속감을 느끼고, 중국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학과에 아무런 생각이 없던 나에게는 엄청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공 공부에 더 노력을 기울여 진정한 중국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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