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1.06.07
수정일
2021.06.07
작성자
조인혁
조회수
128

[평가서] 환불이 필요없는 최고의 여행사.

본 강의를 듣고 나서 중국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중화'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화인'의 개념까지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먼저, 학생들이 직접 중국의 최근 소식을 PPT로 소개하는 CHINA NEWS는 상당히 재미있는 발표였던 것 같다. 우리는 평소 미국, 일본 등 우리의 동맹국이나 우방국가에 대한 소식만 자주 접하며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해서는 네거티브(negative)한 소식들만 들려왔을 뿐이었다. 그러나 CHINA NEWS는 학생들이 직접 본인마다의 흥미있는 분야를 찾아 그것을 최신 중국 내부 소식과 연결하여 발표하는 방식이었기에 우리가 평상시에 접해볼 수 없던 중국의 각종 소식들을 알 수 있게 되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교수님께서는 강의 첫 날, 당신을 '여행 가이드'라 칭하시며 우리들에게 한 학기 동안 중국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시고 싶다고 하셨다. 교수님께서는 학술대회를 마치고 약간의 시간 동안 중국 이곳저곳을 가시며 남기신 사진과 영상 등을 보여주셨는데 중국의 대학과 우리나라의 대학의 차이점, 중국의 젊은 층이 노는 모습 등 정말 현장에서 직접 중국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상하이에 있는 빽빽한 도시 사이에 위치하여 있었던 허름한 옛날 건축물로 이루어진 거리였다. 상하이의 고속성장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인데 그 사진을 보면서 상당히 충격 받았다. 중문과 교수이시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좋은 모습들만 보여주실 줄 알았는데 블로그나 여행 후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중국의 어두운 면을 서슴치 않고 보여준 것이다. 최대한 중립적인 시각에서 중국을 보여주시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가장 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좋았으며 동시에 가장 얻어가는 것은 '중국 지도'이다. 교수님께서는 한 가지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중국 지도이다. 샌디에이고, 로스엔젤레스, 보스턴 등 상대적으로 많이 아는 미국의 도시들과는 달리 경제 급부상을 통해 G2국가로 발전하여 세계의 패권국가가 되고자 하는 중국의 행정구역을 그동안 잘 몰랐기에 외워라고 하신 것이다. 처음에는 상당히 귀찮았다. 그러나 총 네 차례에 걸쳐 지도를 외우고 난다면 그런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게 된다. 세 번째로 지도를 외울 때는 신장위구르자치구나 티베트자치구 등을 외우며 나 스스로 신장지역과 티베트 지역의 치안 문제, 종교 문제 등을 찾아보았다. 그러면서 당연히 현 중국이 당명한 여러 문제점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중국 관련 뉴스가 나올 때 내가 외운 지역명을 기자가 설명할 때마다 머릿속으로 위치가 기억이 났다. 나도 모르게 뿌듯했다. 중국 지도를 외우는 것은 나에게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교수님의 PPT로 진행한 본 수업도 상당히 재미 있었다. 중국의 역대 역사를 설명해주시며 우리가 생각하는 당대와 중국인들이 실제로 인식하는 당대가 다르다는 점부터 화인에 대한 개념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개념에 교수님의 부연 설명까지 더해지며 정말 속까지 알차게 현대중국과 중국인이라는 존재까지 재미있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수업이 왜 20년 넘도록 교양수업으로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대학교 학생이라면 한 번은 꼭 들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연관되어 있고,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병법 중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라는 구절이 있다. 머지 않아 중국이 패권국가로 성장했을 때, 그저 중국을 욕하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사람과 중국을 꿰뚫으며 냉철한 시각으로 중국에 대한 비판을 하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만약 후자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수업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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